경제·금융

6대시은 자산건전성 비상

◎6개월이상 이자연체분 포함땐 불건전여신 비율 전체의 6.5%금융개혁위원회가 부실여신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고정여신을 고려할 경우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의 불건전여신 비율은 총여신의 5%를 초과,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부설 국은경제연구소는 13일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불건전여신비율이 5.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 1월23일 부도가 난 한보철강에 대한 6대 시은의 여신액(2조3천2백66억원, 순여신액 기준)을 고려할 경우 불건전여신 비율은 무려 6.4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수치는 현재 공식적인 부실여신으로 잡히는 회수의문, 추정손실여신만을 고려한 부실여신비율 0.96%의 5배를 넘는 수치로 그동안 국내은행들은 부실여신 비율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실여신이란 추정손실과 회수의문여신을 합한 여신으로 추정손실은 손실처리가 불가피한 여신, 회수의문은 담보가 없어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6개월이상 연체여신을 말한다. 불건전 여신은 부실여신에 고정여신을 포함한 개념으로 고정여신은 6개월이상 이자가 연체된 여신으로 담보가 있는 여신을 말한다. 그동안 감독당국과 은행은 고정여신을 제외한 부실여신만 발표했다. 금개위는 이에 따라 공시기준을 부실여신이 아닌 고정여신을 포함한 불건전여신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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