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제차 겁나 車보험 한도 늘린다

대물담보 가입자 절반 넘게 1억원 이상 설정


고가 외제차들이 늘어나면서 외제차와의 교통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대물담보 가입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3월 기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평균 대물담보 가입금액은 2,428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9월에는 7,164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1년 3월만 해도 대물담보 금액별 비중은 ▲2,000만원 71.5% ▲3,000만원 25.8% ▲5,000만원 0.9% ▲1억원 이상 1.8% 등으로 대다수 운전자가 3,000만원 이하 금액에 가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는 이 비중이 ▲1,000만원 2.8% ▲2,000만원 3.6% ▲3,000만원 23.2% ▲5,000만원 13.4% ▲1억원 이상 57.0% 등으로 절반 이상의 운전자가 대물담보액을 1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영업용과 업무용 차량을 제외한 개인용 차량의 경우 ▲1,000만원 2.2% ▲2,000만원 1.9% ▲3,000만원 21.4% ▲5,000만원 12.7% ▲1억원 이상 61.8% 등으로 개인 운전자들이 영업 또는 업무용 운전자에 비해 대물담보액을 더 높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물담보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값비싼 외제차의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수리비가 수천만원씩 나오는 수입차들이 늘어 운전자들이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물담보액을 늘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운전자들에게 대물담보액을 높이도록 권유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높이겠다는 운전자들도 많다”며 “대물담보액을 1억원으로 늘려도 추가 보험료 부담이 1만∼2만원에 불과한 것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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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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