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급발진·급제동만 안해도 연료 40% 절약

[겨울철 경제적인 운전법]<br>언덕·오르막땐 관성주행이 효과적<br>내리막길선 중립기어 적극 활용을<br>트렁크의 불필요한 짐 확 줄이고<br>엔진오일등 소모품은 주기적 교환

여성 운전자가 서비스센터를 찾아 차량 점검을 받고 있다. 정기적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차량 내부를 체크하는 것도 겨울철 경제적인 운행에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기아차

겨울철이 되면 차량의 연비가 나빠짐을 느끼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차가운 기온이 엔진의 완전 연소를 방해하고, 엔진이 정상 온도로 오르는 데도 많은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차량의 연료 소모 증가로 운전자들의 기름 값 고민이 커졌다. 그렇지 않아도 오르는 기름값, 갈수록 얄팍해지는 지갑이 야속할 뿐이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질지언정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운전만 잘 해도 주유비를 줄이고 차의 수명도 연장할 뿐 아니라 환경 사랑을 실천하는 친환경 운전자가 될 수 있다. 우선 급발진과 급제동은 피해야 한다. 평소 급출발이나 가속주행을 일삼는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 습관은 자동차 내구성을 떨어 뜨리고 연료를 크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시동을 켜고 급출발이나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만 조절해도 전체 연료 소모의 30~40%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환경부에 따르면 급가속을 20% 줄이면 100km를 주행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은 3.5kg 줄이고 연료는 1.3리터 절약할 수 있다. 정속 주행도 연비 절약 효과를 거두는 방법 중 하나다. 엔진 회전수가 낮은 상태에서 고단기어로 주행하는 게 좋다. 엔진 회전수를 1800~2000rpm으로 유지시켜 운전하는 습관을 유지하도록 해 보자. 이렇게 하면 대형차의 경우 시속 80~90km, 중형차는 시속 70~80km, 경소형차는 60km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정속 주행하는 게 된다. 언덕이나 고갯길 30m 전부터는 가속페달을 밟아 탄력을 주는 관성주행도 연료를 줄이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는 교통 흐름을 미리 예상하고 방해가 되지 않는 한 불필요한 브레이크 페달은 밟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가감속을 반복할 경우 100km 당 약 210㎖ 연료가 길거리에 낭비된다. 이럴 땐 변속기의 중립(N)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차에 속력이 붙거나 내리막길에 들어섰을 때 중립에 놓으면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운행 상황에 따라 잘 활용하면 20%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20~30초 이상 정지해야만 하는 신호등에서는 시동을 아예 꺼놓고 기다렸다가 출발 직전에 시동을 다시 거는 것도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번거로움을 감안할 때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출발할 때 드라이브 모드로 변환하면 연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히터 역시 일단 온도를 최대로 높인 후 외기 상태에서 히터를 다시 끄면 주행 중 따뜻한 바람이 들어온다. 또 불필요한 짐은 최소한 줄이자. 트렁크나 실내의 짐을 최소화 시켜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차량 지붕 위의 짐은 공기 저항을 높여 연료손실의 주된 원인이 된다. 10kg의 불필요한 짐을 실으면 50km 주행 시 약 15㎖의 연료가 낭비된다고 한다. 이산화탄소도 약 35g 배출된다. 연료 소모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교환하는 것도 기름 값 절약에 일조하는 길이다. 엔진 오일, 변속기 오일, 필터, 엔진 냉각수, 타이어 마모도 및 공기압 체크 등의 교환 시기를 평소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자. 나종덕 현대차 고객서비스팀 차장은 "자동차 관련 소모품의 교환 주기를 철저히 지키면 경제적인 자동차 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