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주택금융 페니매社 레인스 회장 방한

“주택금융공사가 설립되더라도 자리를 잡는 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미국 주택금융회사인 페니매(Fannie Mae)의 프랭클린 D. 레인즈 회장은 12일 “지금까지 여러 국가가 모기지론(mortgage loanㆍ부동산담보 장기저리대출) 금융기관을 설립하려고 시도했지만 실제 성공한 경우는 드물었다”며 “그러나 모기지 시스템은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페니매는 1938년에 설립된 미국최대의 주택모기지론금융회사로 집을 사는 미국인 가정 4곳중 1곳은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고 있다. 레인즈 회장은 페니매에 투자하는 아시아의 해외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한국을 들렀다. -미국의 모기지론은 주로 어떤 계층이 이용하나. ▲평균적인 미국 가정이다. 이들은 보통 14만 달러의 집을 구입할 때 11만 달러 정도를 15~20년간 고정금리로 대출 받는다. 현재 2,200만 미국 가정이 패니매를 이용해 구매한 집에서 산다. 우리는 이들로부터 보증수수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다. -모기지론으로 부동산 거품을 해결할 수 있는가. ▲거품이 생기는 것은 첫째 공급이 제한됐고, 둘째 주택구매능력이 지금 밖에 없는 사람들의 투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모기지론은 장기적으로 자금능력을 보완하기 때문에 이들의 일시적인 패닉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모기지론이 도입되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올라가 버블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일시적이나마 집값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도 있는데. ▲모기지 시스템은 다른 자본시장보다 수요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투자자 모집을 통해 투자자금이 적절히 조정할 것이고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사람 역시 고정금리로 장기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금리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주택금융공사를 설립,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조언을 한다면. ▲홍콩 역시 90년대 중반 정부 주도로 시작, 모기지론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해 장기고정금리로 대출하는 모기지 시스템을 도입한 국가는 많지 않다. 실제 도입은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입이 되면 결실을 볼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일하고 싶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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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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