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4세대(G) 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는 휴대폰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1일 미국 이동통신사 메트로PCS에 LTE 휴대폰(SCH-R900)’과 LTE 기지국 장비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LTE 휴대폰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제품으로, 지난달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획득했다.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자판과 32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음성통화는 기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을 사용하고 데이터 통신은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를 지원한다.
메트로PCS는 미국 5위 이동통신사업자로, 현재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14개 도시에서 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초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미국 최초 LTE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메트로PCS에 LTE 휴대폰과 함께 LTE 기지국 장비도 함께 공급, LTE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LTE 표준을 제정하는 ‘3GPP 국제표준회의’ 의장단으로 활동하는 한편 LTE 상용화를 위한 국제협의체인 ‘LSTI’에도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회원사로 3연 연속 선출되는 등 LTE 진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마르 칸 삼성전자 미국통신법인(STA)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삼성의 LTE 네트워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LTE 휴대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4세대 이동통신의 속도가 결합된 휴대폰으로 미국 소비자에게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