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촉발된 통신업계 구조조정이 하나로통신ㆍKTFㆍLG 등 업계 전체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하나로통신(사장 윤창번)은 10일 기존 49명의 임원을 27명으로 대폭 축소하고 3부문24실 108팀이던 조직을 4부문 22실 67팀으로 개편했다고 발표했다.
하나로는 조직개편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중 회사의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중장기 비전을 확정할 계획이다. 중장기 비전에는 초고속인터넷ㆍ시내전화 등 기존 핵심사업 및 휴대인터넷 등 차세대 육성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과 함께 한계사업 정리계획 포함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F도 지난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 임원수를 17% 줄인데 이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KTF는 지난 7일까지 6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 오는 12일까지 심사를 거쳐 최종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로통신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LG그룹은 통신사업 전략 수정과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업계 전체가 구조조정 여파로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ㆍ무선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통신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올 연말 각 기업의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구조조정 작업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두환기자,김호정기자 gagd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