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기아자동차에 경차엔진 공급을 공식 타진하고 나서 국내 자동차업체간 부품협력체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대우자동차 국민차부문 이관기사장은 지난주말 기아자동차 여의도사옥을 방문, 김수중 사장에게 기아자동차 타우너 공장에서 생산되는 경상용차 타우너용 800㏄급 가솔린엔진 3만대를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대우는 이 엔진을 구입해 경상용차 라보와 다마스용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이같은 대우측 제안에 명확한 입장표시를 하지 않았으나 광주공장 경차 엔진라인의 경우 생산능력은 연간 8만4,000대 수준이나 생산량은 1만9,000대에 그치는 등 가동률이 현재 30%에 머물고 있어 굳이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측이 기아로부터 경상용차 엔진을 공급받기로 한 것은 경상용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나 완성차조립능력에 비해 엔진 생산능력이 모자라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