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됐던 분양시장에 봄 기운이 돌고 있다. 오는 3월에는 전국에서 총 3만6,275가구가 일제히 분양을 시작한다. 연초부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분양시장은 상당히 움츠러든 상태. 하지만 건설업계는 설 이후부터 지난해 미뤄졌던 분양물량을 집중적으로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청약자들 입장에서는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가점제를 본인 사정에 저울질한 후 청약을 시도해볼 수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3월에는 서울에서 12개 단지, 1,7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3월에는 재개발 단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고척2구역에 662가구 중 409가구를 분양하며 동부건설은 서대문구 냉천동 북아현 뉴타운에 681가구 중 179가구를 공급한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성북구 석관동 석관1구역에 580가구(136가구), 금호건설은 용산구 원효로1가에 주상복합 260가구, 우림건설은 마포구 상암동에 420가구 등을 일반에 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총 9,534가구가 분양되는데 판교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용인 동천동 삼성래미안(34~75평형, 2,500가구)과 광교 신도시 인근 상현동 현대힐스테이트(38~70평형, 860가구) 등에 대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고급 주상복합도 분양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화성 동탄 신도시에는 중심상업지역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메타폴리스 40~98평형 1,266가구, 풍성신미주 위버폴리스 46평형 200가구 등이 있으며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31~114평형 729가구, 용인시 신갈동과 안양시 비산동에는 성원건설이 200~400가구의 주상복합을 내놓는다. 파주시 교하지구와 용인 동백지구에서는 최근 인기를 끄는 타운하우스가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