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3일 노무현 대통령 사돈 민경찬씨의 거액 펀드 조성 의혹과 관련해 “한 젊은이의 개인비리가 권력형 비리로 비춰져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며 “대통령의 친ㆍ인척관리 시스템을 보완해야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행정부에 파견된 행정관 1명이 수백명의 친.인척 업무를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선 (친.인척 비리를) 예방할 수 없다”며 “인력을 늘리고 시스템을 보완해 친.인척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에 대해서는 “책임있는 자세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신임 인사차 방문한 김대환 노동부장관을 만나 건전한 노사문화정착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의장은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노사문제에 대한 최고 전문가이자 이론가인 김장관의 어깨를 보고 있다”면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