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화학업종

주가조정때 장기관점 매수기회 활용을최근 석유화학 제품가격의 약세,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화학경기의 회복을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올 상반기의 상황을 종합해 보면 지난해 하반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가장 큰 변수인 세계경제 성장률이 20001년 2.5%에서 2003년 4.0%로 높아질 전망이고 설비증설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의 안정을 바탕으로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톤당 23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어 원가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회복의 이유다. 여기에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과도한 재고 소진이 나타나 재고의 재축적(Re- Stocking)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해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긍정적 요소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지속된다면 지난 99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석유화학 생산설비의 2배에 가까운 증설로 어려움을 겪어온 세계 석유화학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고질적인 공급과잉 상황에서 벗어나 20004년~ 2005년에는 경기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5월에 집중된 정기보수 업체들의 재가동으로 제품가격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 8~10월에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9개로 예년보다 많아 수급개선이 예상된다. 또 3분기가 계절적 제품가격의 반등시기여서 가격도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품가격의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않은 점과 주식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화학업종은 강세를 보여 가격 메리트가 낮은 점 등이 부담스럽지만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다. 특히 2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LG화학, 전년의 증설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주력 제품인 EG가격이 회복 후 안정을 보이고 있는 호남석유화학, 또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전년의 실적을 웃돌 가능성이 큰 LG석유화학 등도 투자 유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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