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원의 10개 중 4개는 치과 또는 한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은 서울에 분포한 성형외과 가운데 70%가 몰려 '성형 열풍'을 주도하는 메카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18일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로 보는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료 서비스업의 경우 병원 사업자는 6만3,758개로 지난 2008년(5만6,513개)보다 1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방병원(57.1%)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이어 종합병원(27.9%), 피부·비뇨기과(25.1%), 성형외과(15.7%) 순이었다.
반면 저출산 현상의 직격탄을 맞은 영상의학과와 산부인과는 각각 21.4%, 8.4% 줄어들었다.
병원 사업자 중에서는 치과가 1만4,453개(22.7%)로 가장 많았고 한의원 1만2,966개(20.3%), 내과·소아과 1만567개(16.6%) 순이었다.
병원의 법인 증가율은 48.0%로 개인(11.8%)에 비해 높게 나타나 법인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경쟁 현상이 심화하면서 개인 의원을 폐업하고 법인에 소속되는 '페이 닥터'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병원 사업자는 서울·경기도에 전체의 절반 가까이(47.4%)가 분포돼 있었다. 서울의 경우 모든 업종에서 강남구에 가장 많이 분포했다.
특히 성형외과는 전체 1,301개 가운데 35.5%, 서울 소재 성형외과의 68.9%인 462개가 강남구에 위치해 있었다.
지난 2013년 말 현재 병원 사업자 중 여성은 13.5%를 차지했고 여성 비율은 산부인과(36.0%), 영상의학과(24.4%) 순으로 높았다. 남성 비율은 일반외과(98.2%), 성형외과(95.2%), 이비인후과(94.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9.3%, 40대가 41.9%, 50대가 27.0%를 차지했고 전체 의사의 70% 가까이가 40~50대였다.
한편 2013년 말 기준 변호사 등 전문직·의료·교육 서비스업 사업자 수는 20만840개로 2008년(17만4,482개)에 비해 15.1% 증가했다.
전체 전문직 사업자 비율은 세무사(30.4%), 건축사(20.6%), 법무사(18.2%), 변호사(14.7%) 순으로 높았다. 변호사 사업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등록돼 있고 서울지역 중 66.5%가 서초구에 분포했다. 전문직 중 여성 사업자 비율은 6.8%에 불과했으나 5년간 90.3%나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