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심사에서 박시룡(왼쪽부터) 서울경제 논설위원,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최운열 서강대 부총장, 주우진 서울대 교수 등 심사위원들이 자료를 보면서 후보기업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주고 받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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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세계가 한국경제의 저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해 갑작스럽게 금융위기가 터지자 각국의 언론들은 수출중심, 대외의존형 경제구조를 갖춘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경제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튼튼한 펀더멘털을 유지하면서 각 산업별로 세계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러한 한국경제의 저력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을 심사하면서 몰라보게 달라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대부분의 참가기업들은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앞지르는 경영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수상사들의 면면을 살펴볼 때 재무적인 면이나, 수익 등에 있어서 세계 최일류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경영혁신, 고객만족 경영, 투명 경영 등에서 있어서도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에서도 휼륭한 성과를 보여줬다. 경제위기로 인해 사회적 불안정성이 높아져 기업들의 책임의식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
다만 예년에 비해 응모한 기업들의 수가 다소 적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상황 때문이라고 보여지지만,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기업유치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심사도 서류심사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언론ㆍ학계ㆍ조사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소위원회의 실사를 거쳐 작성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은 수차례 회의를 갖고 후보 기업들의 경영실적과 혁신활동, 고객ㆍ주주만족경영, 사회공헌활동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거나 도덕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은 수상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훌륭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노사문제 등에서 아쉬움 점이 있어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고객과 주주, 종업원, 지역사회 등 연관된 모든 구성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기업들을 보면서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의 가치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심사위원들도 이러한 상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이 상이 더욱 오래 지속돼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기업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사회적 역할을 격려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심사위원을 대표해 수상기업과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