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랍권 정상 대거 방한, 국내 기업과 협력 논의

한-아랍 소사이어티 참석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미레드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 아랍 22개국의 유력인사 200여명이 오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아랍권 대통령과 왕자들은 이번 방한 기간 GSㆍSK 등 국내 대기업들과 에너지 등 폭넓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21일 “한-아랍 소사이어티는 한국과 아랍 22개국 간 경제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양측 간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논의와 함께 정관 채택, 이사회 구성안 의결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할 주요 아랍 인사로 정상급에서는 알 바쉬르 수단 대통령과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 왕실에서는 후세인 요르단 왕자와 후사 알 사바, 아말 알 사바 쿠웨이트 공주 등이 있다. 또한 아매드 우야히야 알제리 대통령 특사, 리아드 말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을 비롯해 모로코 국회의장, 카타르 에너지산업장관, 모리타니 상공장관, 이라크와 예멘 차관급 인사 등이 한국을 찾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석유공사 사장, 이라크 석유개발공사 사장, 요르단 원자력 위원장, 모로코 정유공사 사장, 카타르 에너지부 특별고문 등 에너지 관련 인사들과 쿠웨이트 문화유적청장, 요르단대 총장 등 문화ㆍ학계 인사들도 대거 방한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와 외교관계가 없는 시리아의 나하스그룹 회장이 방한 명단에 포함돼 주목된다. 방한 인사들은 회의 참석은 물론 각급별로 정상회담, 외교장관회담, 기업인 면담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아랍 소사이어티는 이번 국제회의에 이어 다음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겸한 임시이사회를 구성한 뒤 그 달 30일 창설이사회를 열고 재단법인 형태로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이사진은 한국과 아랍 측이 동수로 구성되며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이 초대 이사장, 최승호 전 주이집트 대사가 사무총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GSㆍSKㆍSTXㆍ금호아시아나ㆍ한진ㆍ대림산업ㆍ두산중공업 등 10여개 기업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아랍권과 에너지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왕실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은 필수”라며 “한-아랍 소사이어티가 아랍권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들을 중동 왕족과 연결시켜주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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