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美생산기지 첫삽

알라배마 공장 착공…2005년 상반기부터 선봬 >>관련기사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북미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미국 앨라배마 자동차 공장을 착공했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대모터앨라배마공장(HMMA)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본사와 미 현지판매법인(HMA)이 7억달러ㆍ 현지조달 3억달러 등 1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하는 이 공장은 오는 2005년 상반기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와 EF쏘나타의 후속 차종을 2005년 12만8,000대ㆍ2006년 21만7,000대를 생산해 현대차 북미시장 판매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또 단순 조립공장이 아닌 엔진, 프레스, 차체, 도장 등 조립 전과정과 각종 시험테스트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종합자동차 공장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트랜스미션은 한국에서 가져다 쓸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앨라배마 지역은 인근에 철강산업과 항만이 발달해 미 남부지역의 디트로이트로 불린다"면서 "성공적인 미국법인 정착을 통해 오는 2010년 글로벌 5위 메이커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승용차를 미국시장 뿐만 아니라 캐나다 등 인근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등 성공적인 북미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 있는 디자인연구소ㆍ기술연구소 등을 연계해 현지에서 연구개발ㆍ생산ㆍ판매 등 완전한 현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공장 직원 2,000명 등 간접적인 부품업체 인력까지 포함해 5,000명 정도를 현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 34만6,000대를 판매해 미국내 자동차업계중 최대의 판매신장률(41.7%)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7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주요 부품협력업체 30개사는 앨라배마 주정부와 몽고메리시 인근 지역에 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앨라배마 공장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20만대 체제가 되는 2006년부터 협력업체들이 수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미국)=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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