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리더십 의존 탈피 조직 주도 시스템 구축

CEO리더십 의존 탈피 조직 주도 시스템 구축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있는 국내 경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내년에도 내부조직 정비, 인력의 정예화, 철저한 재무구조 개선, 각 계열사들의 자생력 강화 등 강도 높은 경영합리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최고 경영자들의 판단과 리더쉽에 의존하는 기업 운영방식을 탈피하겠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는 조직경영시스템, 즉 조직이 사업을 이끌어가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동부그룹의 창업주이자 총수인 김준기 회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요즘 '지속적인 사업구조조정과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경영시스템 구축'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수익성과 안정성' 중시하기로 유명한 동부는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더욱 혹독한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계열사간 통폐합, 주력사업의 전문성 강화, 한계사업 매각을 통해 98년 부채비율(267%)을 올 156%로 낮췄다. 그결과 계열사 수가 34개에서 19개로 줄었으나 매출과 순익은 98년 6조원, 611억원에서 올 각각 7조원, 3,000억원 정도로 오히려 증가했다. 경영합리화 작업을 통해 비축한 힘으로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동부전자의 반도체사업. 동부는 내년 상반까지 총 7억 달러의 내외자를 유치, 충북 음성에 월 2만장 규모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인 투자로 2003년까지 생산능력을 월 4만5,000장 수준, 규모면에서 세계최대의 단일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동부는 내년 말 테에란로에 지상 35층 규모의 금융센터를 준공하는 등 금융보험부문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한다. 동부는 2001년부터 금융 각부문(손보, 생보, 증권, 금고, 투신, 캐피탈)을 '동부금융그룹'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계열화함으로써 ▦제휴상품 개발 ▦공동마케팅 ▦고객정보 공유를 통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부제강도 99년말 아산만 공장준공 이후 매출액 50% 증대와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고 국내 최고는 물론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있다. 동부한농화학은 지난6월 대덕단지에 바이오벤처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 이후 축적한 생명공학ㆍ유전자공학ㆍ신약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은 무역회사인 동부산업, 동부고속을 합병하면서 물류분야를 강화해 장기적으로 도소매, 유통 등 다른 서비스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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