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요대학 2009학년도 입학전형 분석해보니…

수시인원 늘어 논술부담은 여전<br>중상위권 대학 정시모집 수능에 좌우될듯<br>저소득층 특별선발등 다양한 전형 선보여


‘정시 논술은 폐지돼도 고3의 논술 부담은 그대로.’ 새 정부의 ‘대입 자율화’ 방침에 맞춰 대학들이 다양한 2009학년도 입학전형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대학들의 입학전형 공통점은 ▦정시 논술 폐지 ▦수시 정원 확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학마다 고유한 전형을 도입한데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도 많아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수시 인원 늘어 논술 여전히 ‘부담’= 주요 대학들 중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한 곳이 많지만 고3 수험생들의 논술 부담은 덜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논술을 보지 않는 정시모집 인원은 줄어든 반면 논술이 유지되는 수시모집 인원은 늘어났기 때문. 더구나 재수생들이 대부분 수능 공부에 집중하면서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에 몰릴 전망이기 때문에 이를 피해서라도 고3들은 수시모집에 대비해야 한다. 건국대는 수시2-1을 논술과 학생부로 선발하며 경희대도 수시2-1 일반전형은 선발인원의 30%인 500명을 논술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수시2-1에 ‘논술우수자’ 전형을 신설, 1단계 학생부 100%, 2단계 논술 100%로 뽑는다. 고려대는 수시는 물론 정시모집에서도 인문계의 경우 논술을 실시하며, 서울대도 정시에서 계열과 관계없이 논술을 본다. ◇정시는 수능성적이 좌우할 듯= 중ㆍ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입 자율화로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성적의 비중을 높인 경우가 많다. 수능 등급제가 폐지되면서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수능만으로도 충분히 우수한 인재를 가려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는 재수생들과 함께 내신 성적이 안 좋은 특목고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는 정시 나군을, 경희대는 정시 나ㆍ다군에서 각각 수능 100% 선발방식을 채택했다.이화여대와 한양대는 정시 모집인원의 50%를 수능만으로 선발한다. 또 한국외대 인문계 나군의 경우 수능 반영비율을 지난해 40%에서 올해는 80%로 높였다. 이와 함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변경된 대학들도 있다. 중앙대 자연계열은 언어 비중이 25%에서 15%로 낮아진 반면 과학탐구는 15%에서 25%로 늘었다. 성균관대는 계열 구분 없이 언어 20%, 수리 30%, 외국어 30%, 탐구 20%로 통일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다양한 전형 선보여= 2009학년도 입학전형의 또 다른 특징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대학들이 늘었다는 것. 고려대,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숙대, 한양대 등이 이름은 각기 다르지만 입학사정관이 심사하는 전형을 신설했고 서울대는 지난해 농어촌학생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외국인학새특별전형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서울대,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은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한 정원외 특별전형도 신설했다. 독특한 선발기준이나 전형을 선보인 대학들도 있다. 건국대는 금연 항목을 모든 전형에서 동점자 처리기준 우선순위로 적용한다. 경희대는 연기우수자, 음악실기우수자 전형을 신설했고 한국외대는 영어우수자 및 외국어우수자 전형에 영어논술을 실시한다. 한양대는 전문적인 금융인 인재양성을 위해 ‘한양 글로벌 금융인 전형’을 만들었다. 유성룡 이투스 입시정보실장은 “수험생들은 자신이 어떤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있는지, 또 해당 대학이 자신이 원하던 곳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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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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