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일본 기업과 합작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에 나선다.
27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동수 회장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인 JX NOE(옛 신일본석유)의 키무라 야수시 사장과 2차전지 음극재 사업에 대한 합작계약을 체결한다.
양사는 이번 합작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연산 2,000톤 규모의 음극재 공장을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 건설,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리튬이온 2차전지용 음극재 시장의 10%를 넘는 규모다. 양사는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을 연 4,000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앞서 지난해 3월부터 경북 구미에 전기자동차 등의 보조전원으로 사용되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용 탄소소재를 연 300톤 생산하는 ‘파워카본테크놀로지’를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다.
양사가 생산할 음극재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를 1,000도에서 열처리해 만드는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로 지난 2007년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다.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출력이 높고 충전에 필요한 시간이 짧으며 하드카본계보다 가격 및 효율 측면에서 우수해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고 GS칼텍스 측은 설명했다.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는 양극재ㆍ전해질ㆍ분리막 등 다른 소재와 달리 그동안 국산화가 가장 뒤쳐져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허 회장은 “최근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며 “차세대 대표적인 녹색 에너지 사업인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