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4월 정시·12월 수시로 550명 선발 SAT점수 2,000점 돼야 합격 기대

[경제 百年大計 교육에서 찾는다] 2부. 선진교육 현장을 가다 <5> 美 윌리엄스大 힘의 원천은<br>●신입생 어떻게 뽑나<br>공부 잘하고 착한 것보다 뚜렷한 자기의식·포부 중시<br>유명인사 추천서 되레 역효과

윌리엄스칼리지의 유일한 한국인 입학사정관인 임슬기씨.

윌리엄스 칼리지 등 유명 리버럴아츠 칼리지의 입학경쟁은 아이비리그 대학과 맞먹는다. 윌리엄스 칼리지의 경우 매년 1,200여명이 합격하고, 이 가운데 550명 안팎이 입학한다. 많은 학생들이 아이비리그와 복수로 합격하기 때문이다. SAT 점수로 따지더라도 최소 2,000점은 돼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윌리엄스는 장학금과 재정보조에 있어서 해외 유학생들에게도 미국 학생들과 차별을 두지 않다는 점도 유학생들의 입학 경쟁률을 높이는 한 요인이다. 연구대학이나 주립대학 등에 비해 소수의 인원을 선발하는 만큼, 인종적 지역적 학업적 다양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욱 세심한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미술이나 체육, 연극 등 예체능에 탁월한 학생이나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도 선호한다. 윌리엄스 대학의 입학전형 과정을 진행하는 입학사정관은 모두 11명. 이들은 매년 6,000여개의 원서를 처리하고, 미국 전역의 고교를 방문해 학교의 특성을 파악한다. 임슬기(27ㆍ사진)씨는 윌리엄스 칼리지의 유일한 한국인 입학사정관이다. 그녀는 "한국에서도 한해 100명이 넘게 지원한다"며"가끔 유명인사의 추천서를 받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작성하는 추천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02년 한영외고를 졸업하고, 윌리엄스 칼리지에 진학해 역사학을 전공했다. 2007년부터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매년 한국에서 100명 이상이 지원하지만, 다양성 등의 사정원칙에 의해 합격자는 3~4명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재학생 가운데 아시아계 학생의 비율은 11%. 한국학생의 비율은 4%정도다. 윌리엄스의 신입생 선발은 4월과 12월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4월이 정시 모집이라면 12월은 수시선발에 해당하며 약 40%의 인원을 선발한다. 입학사정에서 SAT점수가 주요 기준이지만, 학생들이 작성하는 에세이, 가정환경, 고등학교 생활, 담임선생님의 추천서 등도 중요한 판단기준이다. 임 사정관은 "공부 잘하고 착한 학생보다는 자기의식이 뚜렷하고, 왜 공부를 하는지,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는 지 등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에서 AP 등 얼마나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했는지도 중요한 평가기준이다. 또 비슷한 점수의 학생이라면 오히려 어려운 가정의 학생을 선발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면 발전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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