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계열사인 신우조선해양의 매각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C&그룹은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지난 14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C&그룹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접촉해 매각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거제시에 있는 신우조선해양은 총면적 17만㎡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하기 위해 매립공사를 하고 있다. 현재 매립작업의 40%가량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 지분은 C&상선이 60.7%, C&중공업이 28.7%, C&라인이 10.6%를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지의 입지조건이 좋고 이미 매립이 40%가량 진행됐기 때문에 매각가격이 6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C&그룹은 C&중공업을 통해 이미 3조원가량의 선박을 수주했고 내년 1월에 8만1,000톤급 벌크선을 진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시설투자를 위한 1,700억원의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아 설비건설 및 선박건조가 중단된 상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불안정하다 보니 기업들이 인수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우조선해양은 거제 조선단지에 인접해 있는 등 상품가치가 높은 만큼 개별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상해 이른 시일 내에 매각작업을 끝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