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의 의ㆍ약학 및 사범ㆍ교육계열 학과, 전문대의 금속ㆍ항공ㆍ해양ㆍ건설계열 학과 졸업생은 상대적으로 취업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KEDI 교육정책포럼’을 열고 지난해 8월 및 지난 2월 졸업생 53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2004년 4월1일 기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졸자와 전문대졸자 모두 2002년 이후 취업률이 계속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방대 출신의 수도권 기업 취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 하락세… 지방대 출신 어려움 여전=지난해 8월 및 2월 대학ㆍ전문대 졸업자 52만7,876명 가운데 취업자는 31만7,514명으로 입대자와 진학자를 제외한 전체 졸업자의 취업률은 66.8%였다.
전문대는 77.2%, 대학은 56.4%로 전년 대비 각 2.5%포인트, 2.8%포인트 줄었다. 대학의 경우 수도권(58.6%)이 비수도권(54.9%)보다 높은 반면 전문대는 비수도권(81.5%)이 수도권(70.2%)보다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75.1%로 가장 높고 충남(72.6%), 경남(72.2%), 부산(70%), 제주(69.9%) 등의 순이었다. 전북(55.9%)을 비롯해 서울(59.5%), 광주(62.6%), 대전(63.9%), 강원(59.5%) 등은 평균치 이하였다.
수도권 소재 기업으로의 취업률은 수도권 출신이 95.5%에 달했으나 비수도권 출신자는 24.5%에 그쳤고 대기업 취업도 비수도권(17.3%)이 수도권(28.9%)의 절반 수준이었다.
◇의ㆍ약학계열 역시 취업 잘돼=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대학의 경우 의학(96.8%)과 초등교육학(95.6%), 치의학(95.4%), 간호학(92.7%), 한의학(86.7%) 등의 순으로 10위 가운데 의ㆍ약학이 6개, 사범ㆍ교육학이 2개를 휩쓸었다. 전문대는 금속(92.6%), 항공(92.3%), 해양(91.3%), 건설(89.9%), 반도체ㆍ세라믹(88.8%) 등의 순이었다.
전공과 동일한 분야로의 취업률 역시 간호학(99.1%), 한의학(100%) 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업경로는 대학은 공개채용이 55%를 차지했고 학교추천은 10.4%에 불과했으나 전문대는 공개채용(37.5%)과 함께 학교추천(35.3%)의 비율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