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바클레이스] 최경주 산뜻한 이글 퍼트

4언더로 공동 8위<br>선두 해링턴과 3타차

'탱크' 최경주(42ㆍSK텔레콤)가 '1,000만달러의 사나이'를 가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첫 발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플레이오프는 4개의 대회를 치르는 동안 출전자 수를 줄이면서 최종 랭킹 포인트 1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최경주는 24일(한국시간) 뉴욕주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골프장 블랙 코스(파71ㆍ7,468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총상금 800만달러) 1라운드를 4언더파 67타로 마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30명만 살아남는 최종 4차전까지 진출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페덱스컵 랭킹포인트 77위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했다. 이날 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킨 장면이 압권이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선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는 3타 차. 메이저대회 통산 3승을 차지한 해링턴은 올해 페덱스컵 랭킹은 62위에 머물러 있지만 퍼트 호조를 앞세워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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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끈 '신구 골프황제' 맞대결에서는 타이거 우즈(37ㆍ미국)가 3언더파(공동 14위)를 기록, 2언더파(공동 26위)의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보다 앞섰다.

둘은 웃고 대화를 나누며 동반했지만 경기 스타일은 대조를 이뤘다. 우즈는 지난 2002년 같은 코스에서 US 오픈을 우승했던 기억을 되살려 우드 티샷 위주로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매킬로이는 최근 바꾼 새 드라이버로 과감한 샷을 날렸다. 우즈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 매킬로이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적어냈다. 우즈는 페덱스컵 포인트 1위, 세계랭킹 3위이고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3위, 세계랭킹 1위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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