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레인콤

1분기 바닥 찍고 화려한 부활 꿈<BR>MP3P 신제품 출시·중국 무관세 판매등 효과<BR>수익성 점차 회복…4분기엔 예년수준 웃돌듯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고 성장성도 이어질 것입니다. 6월 말 신제품 발표회에서 신개념 제품을 통해 레인콤의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양동기(사진)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부사장은 레인콤이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신모델 출시 ▦중국 무관세 판매 ▦중국 공장 완공 ▦세계시장 재편 등에 힘입어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자신했다. 양 부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ㆍ4분기 수익성 악화는 예상했지만 적자까지 날 줄은 몰랐다”며 “내부적으로도 상당한 충격이었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적자를 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려한 부활 기대감=레인콤의 지난 1ㆍ4분기 매출은 1,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가량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29억원에 그쳤다. 특히 가격인하에 따른 손실보전 등으로 경상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고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00년 설립 이후 첫 분기적자다. 6만원(무상증자 이전 12만원)을 넘었던 주가는 실적악화 우려감으로 1만2,000원대까지 하락했고 40%를 넘었던 외국인 지분율도 6%대로 하락했다. 온라인 테크(Online Tech)의 지분을 빼면 1%에 불과해 외국인 매도도 바닥권에 도달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레인콤이 애플이라는 공룡과의 경쟁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빼앗긴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그러나 레인콤이 지난 5월18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리버 T-10’이 일주일 만에 1만대가 넘게 판매되면서 MP3플레이어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출시돼 40만대 이상 팔린 ‘N10’의 기록을 두 배 이상 앞선 수준이다. 레인콤은 6월 말 신개념의 ‘U’ 시리즈 모델과 기존의 ‘H’ 모델의 후속제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양 부사장은 “시장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마케팅 경쟁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단행한 기존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가 수익성 악화의 직접적 요인이었다”며 “그러나 2ㆍ4분기부터는 수익성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4ㆍ4분기에는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레인콤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생산시설 확충 등에 힘입어 150% 늘어난 75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에 적정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두 배 높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중국 무관세 판매=레인콤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중국 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을 충분히 확보했고 생산성과 품질관리ㆍ원가절감 등의 효과도 얻게 됐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이 내수판매권을 확보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판매권 확보로 중국 내 레인콤 제품에 대해 관세가 면제돼 가격이 10% 이상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올해 중국 매출이 지난해의 두 배로 높아지고 판매비중도 3%에서 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부사장은 “중국 공장이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고 생산라인도 8개에서 15개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내수 라이선스 확보로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7월부터 제품 판매가격이 10% 이상 낮아지는 등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정부가 수백 개에 달하는 MP3플레이어 업체의 불법판매를 적극 단속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상위 5개사가 지부의 20%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다른 자영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의 중국에서 레인콤이 어느 정도의 시장을 장악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신개념 MP3 출시, 수익성 회복=레인콤은 현재 진행 중인 MP3플레이어 업계의 구조조정이 올 하반기부터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가격경쟁이 심해 레인콤과 애플을 제외하고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래 버틸 수 없다는 분석이다. 내년부터는 국내 2~3개 업체, 전세계적으로는 5개 업체 정도가 살아남아 본격적인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레인콤은 ‘원가와 가격은 낮추고 마진은 높인 신제품’을 6월부터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양 부사장은 “6월 말 신제품 발표회 이후 U시리즈의 신모델과 H 후속모델 등 6종의 신개념 제품이 출시되면 매출도 늘고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7월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판매도 주가 상승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악화됐던 수익성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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