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2의 해럴드 시프먼' 간호사 숨진채 발견

영국에서 과다투약으로 환자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간호사가 실제 희생자가 몇명인지 의문을 남겨둔 채 숨졌다고 영국 일간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앤 그리그부스(52.여)는 18∼96세 남녀 환자들에게 모르핀 등 강력진통제를 과다투여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29일 오전 보석중에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리그부스의 사망에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으며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그부스는 자신이 일하던 웨스트 요크셔주 키슬리 인근 에러데일 병원에서 3명을 살해한 혐의 외에도 살인미수 1건, 12명에 대한 독성 물질 투여 13건에 연루된혐의로 기소됐으며 첫 심리는 내년 4월로 잡혀 있었다. 그리그부스는 지난 2003년 8월 체포 전까지 25년간 일한 고참급 간호사로, 야간간호를 담당하고 있었다. 담당 수사관은 그리그부스의 범행 동기나 정확한 희생자수는 오리무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리그부스는 사망 전까지 살인 혐의를 강력 부인했으며 환자들을 안락사 시키기위해 약을 썼다는 주장을 한 바도 없다고 인디펜던트는 덧붙였다. 앞서 영국인 의사 해럴드 시프먼이 1975∼1998년 여자 환자 15명을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난 뒤 적어도 200명을 자신의 병원에서 약물투여로 숨지게 한 사실이 드러나 세상을 경악케 한 바 있다. 시프먼은 지난해 감방에서 스스로 목숨을끊었으며 연쇄살인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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