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주 '우수수'

금호산업 등 일제 하락… 대우건설은 고공행진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결정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식은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대우건설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9일 증시에서는 금호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금호종금(-2.37%), 금호석유(-2.07%), 금호전기(-0.85%), 금호타이어(-0.41%), 아시아나항공(-0.14%) 등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주식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식들은 개장 직후만 해도 재무구조 불확실성 해소 기대에 힘입어 금호산업이 8% 이상 오르는 등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지만 대규모 매각손실 우려가 제기되자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우건설은 전거래일에 8.90%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7.0%나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인수ㆍ합병 기대감으로 꿋꿋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 결정이 대우건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가흐름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경우 기존 그룹의 재무 위험에서 자유로워졌고, 인수ㆍ합병 프리미엄까지 붙어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금호는 대우건설을 팔면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험에 빠져드는 위기는 넘기겠지만, 수 조원의 매각손실이 올해 내내 그룹 계열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매각손실로 인한 부담은 단기적인 악재에 그쳐 주가에 충격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금호로서는 빨리 대우건설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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