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2조6천억 자구 추진

사옥매각등 수정안 제출… 채권단회의 연기 내달초에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지원에 참여하지 않는 은행들에 대한 부채 탕감비율을 청산가치에 따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하이닉스의 청산가치가 15~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신규지원 불참은행들은 채권을 최대 85%까지 탕감해 줘야 할 전망이다. 출자전환 4조원 및 1조원 신규자금 지원, 채무 만기연장 등 기존 채무재조정 방안의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채권단은 31일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결의할 예정이나 신한 등 일부 은행들이 반발하고 있어 통과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이와 별도로 하이닉스반도체는 내년말까지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는 수정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하이닉스가 당초 채권단에 제시했던 자구계획 규모는 올해 7,950억원, 내년 상반기 4,000억원 등 총 1조1,950억원이었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당초 탕감비율을 70%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청산가치에 따라 하는 것이 형평에 맞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최종안으로 결정했다""며 "청산가치는 11월 중순경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가 나오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현재 신규자금 불참은행의 금액은 약 2,000~2,5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신규자금 지원규모가 당초 목표인 1조원에 미달할 수도 있으나 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8,850억원, 내년 중 1조7,150억원 등 총 2조6,000억원의 수정 자구방안을 제시했다. 하이닉스는 이번 자구안에서 올 해 중 영동사옥 및 서초사옥 매각(550억원), 큐리텔 및 오토넷 등 사업부문 매각대금 6,950억원, 맥스터 지분매각대금 1,350억원 등 총 8,850억원을 조달한다. 또 내년 중에는 반도체 부문의 매각 1조5,000억원을 포함 총 1조7,15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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