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호날두 무력시위

챔스리그 샬케전 두골 8강 견인

최근 쏟아진 부진 비난 여론 의식

"시즌 종료때까지 인터뷰 않겠다"

이달 들어 비야레알과 1대1로 비기고 아틀레틱 빌바오에 0대1로 지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자리를 내줬다. 레알의 위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확인됐다. 홈에서 4골을 내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아니었다면 16강에서 탈락할 뻔했다.


레알은 11일 챔스리그 16강 2차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경기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5위 팀 샬케에 3대4로 졌다. 이달 3경기 성적은 1무2패. 안방에서 망신을 당하고도 원정 1차전 2대0 승리 덕에 합계 5대4로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5년 연속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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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머신' 호날두가 레알을 살렸다. 0대1이던 전반 25분 코너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고 1대2로 다시 끌려가던 전반 45분 왼쪽 크로스를 역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 카림 벤제마의 골로 역전한 레알은 후반 13분과 39분에 연속 골을 얻어맞았다. 한 골을 더 내줘 3대5로 졌다면 1·2차전 합계 5대5가 되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레알은 탈락이다.

호날두는 이날 2골로 챔스리그 통산 득점을 76골로 늘리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75골)를 앞질러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챔스의 사나이' 호날두는 최근 챔스리그 59경기에서 60골을 몰아넣고 있다. 메시가 19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있어 역대 1위는 또 바뀔 수 있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경기 뒤 급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올 시즌 종료까지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팀과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했기때문으로 보인다. '레알의 공격진 중 한 명을 선발에서 빼야 한다면 그게 누구겠는가'라는 최근 스페인 언론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2.2%가 호날두를 지목했다. 공격수는 많지만 손발이 안 맞는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관련한 설문이었다. 레알은 챔스리그에서 우승한 지난 시즌 샬케를 16강에서 합계 9대2로 대파했지만 올 시즌은 같은 상대를 맞아 같은 16강에서 벼랑까지 몰리며 진땀을 빼야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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