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5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공공요금 인상이 억제되면서 기업가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종전 7만원에서 5만9,000원(전일종가 3만4,65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용 도시가스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그러나 천연가스 판매량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천연가스 원료비 연동제가 2010년 9월부터 재개됐지만 이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헌석 연구원은 “올해 들어 두바이 유가가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수입가격 역시 상승, 천연가스 도매요금도 인상해야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로 가스요금이 언제, 얼마나 오를 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특히 3조8,0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이 회수되는 시기도 지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종전보다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자비용이 늘어 순이익은 3,156억원으로 하향될 전망이다.
지 연구원은 “천연가스 공급사업의 가치하락, 천연가스 개발사업의 할인율 인상 등을 감안할 때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