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해자의 3분의 1이상이 평소 알고지내던 주변 사람으로 나타났다.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3개 성폭력 상담소에 접수된 상담건수는 모두 2만4,788건으로 이중 이웃 등 주변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모두 38.6%에 달했다.
가해자들을 유형별로 보면 직장동료 및 상사 8.8%, 이웃 8.2%, 동급생·후배 7.2%, 부모 6.9%, 친인척 4.3%, 교사·강사 3.2% 등이었으며 전혀 모르는 사람은 12.8%이고 기타가 48.6%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접수된 상담건수는 지난 97년(1만2,358건)보다 2배, 96년(7,921건)보다 3배 이상으로 각각 늘어났으며 이는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면서 신고·고발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성들의 높아진 신고의식을 반영, 강간과 성추행이 지난 97년에는 각각 37.6%와 3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33.5%와 22%로 비중이 낮아진 대신 성희롱, 음란전화, 스토킹 등은 97년 23.3%에서 98년 43.6%로 크게 높아졌다.【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