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테러 용의자 오인 사살과 이집트 연쇄 테러로 국제 증시의 관심이 추가 테러 불안감 해소 여부로 쏠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주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29일 발표 예정인 미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또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런던에서 2차 테러가 발생하고, 영국 경찰이 런던 테러 용의자를 사살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유럽 증시는 추가 테러로 인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약세를 거듭하다 막판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테러로 인해 투자 심리가 약화됐지만 위앤화 절상과 기업실적 등의 재료에 시장의 초점을 맞춰지면서 유럽 증시는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분석, 유럽 증시가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주 영국 FTSE100지수는 테러용의자 사살 소식 이후 약세를 보이다 중반부터 개별 종목들의 호재로 회복세를 보여 전일에 비해 0.4% 오른 5,241포인트로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는 0.2% 오른 4,837포인트, 프랑스 CAC40지수는 0.2% 떨어진 4,415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발 테러 불안으로 인해 뉴욕 증시도 지난 22일 장 막판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일부 우량주들의 주도로 상승에 성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주간 1.1% 오른 2,179.7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S&P) 500 지수 역시 지난 한주 각각 0.1%와 0.5% 올랐다. 이로써 주요 지수는 4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 증시 상승세는 이번주 줄줄이 이어질 주요 블루칩들의 2ㆍ4분기 실적 발표 내용과 29일로 예정된 GDP성장률에 의해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 중에서는 엑손 모빌(28일)과 셰브론(27일) 등 대형 정유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는 오는 29일 발표되는 2ㆍ4분기 GDP는 3.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성장률이 예상보다 웃돈다면 향후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뒤따르면서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