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플라즈마 TV(PDP TV) 업체들이 공장증설과 신제품 개발로 국내 틈새시장 공략과 해외시장 진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PDP TV가 LCD TV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고 대형 디지털 TV로 급부상하면서 이미지퀘스트와 이레전자, 오르콤 등 관련업체들이 생산규모를 늘리거나 건설시장, 할인점 등 틈새시장 공략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지퀘스트(대표 김홍기)는 빌트인 건설시장과 대형상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한빛종합건설에 70대의 PDP TV를 공급한데 이어 동원EnC와도 연간 3,000대 규모를 빌트인 형식으로 제공키로 했다. 또 테크노마트에 42인치 PDP TV 60대를 공급했으며 지난달 뉴질랜드에 42인치 PDP TV 초기물량 60대를 선적하는 등 건설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아파트와 빌라 같은 신축 건설시장과 노래방, 비디오방 등 엔터테인먼트, 가전 유통시장의 영업을 강화하며 올해 5,000대 이상의 PDP TV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매출 5,000억원중 PDP TV 비율이 1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콤(대표 이영국)은 최근 충북 진청공장에 월간 3,000대의 PDP TV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미국과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대형 영상음향기기 회사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기업과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디지털 환경변화로 방송분야에서 PDP TV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42인치와 50인치 대형 PDP TV시장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또 일본 소피아테크놀러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디스플레이 기술개발도 진행중이며,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레전자산업(대표 정문식)은 이마트에 `시네마 플러스`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했고 유통망 확대를 위해 TV홈쇼핑 업체들과도 접촉중이다. 해외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 유럽을 비롯해 기존 PDP TV 거래선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홍기 이미지퀘스트 사장은 “중소기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시장에서 대기업과 직접 경쟁하기는 힘들다”며 “저가 정책보다는 품질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