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학기 교실에 독감 기승

한 반에 서너명씩 결석 사태

"4월초까지 지속 가능성 커"

신학기를 맞은 초·중·고등학교 교실에 독감(인플루엔자)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나이 어린 초등학생의 경우 독감 발병률이 높아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서너 명씩 한꺼번에 독감으로 결석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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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의 독감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26.7명으로 유행기준(12.2명)을 2배가량 넘어섰다. 특히 초·중·고교생 연령대인 7~18세의 독감 의심환자 수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은 39.6명으로 유행기준을 3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이 몰려 있다 보니 독감 확산이 더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감은 추운 날씨에 왕성하게 발생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낮기온이 20도 가까이 오르는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는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유행은 다음달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독감 환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4월6~12일 들어서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가 당시 유행기준(12.1명)보다 낮은 수치인 11명으로 내려와 진정세를 보였다. 이소연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손만 제대로 씻어도 독감 등 감염질환의 7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며 "학기 초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려면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하루에 일정 시간 햇볕을 쬐며 야외에서 뛰어놀게 해 스트레스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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