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명 신인' 파머 깜짝 첫승

올 투어데뷔… 싱 2위 시즌상금 1,000만佛 돌파 실패

'무명 신인' 파머 깜짝 첫승 올 투어데뷔… 싱 2위 시즌상금 1,000만佛 돌파 실패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노리던 비제이 싱(41ㆍ피지)도, 3주 연속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노장 톰 레먼(46ㆍ미국)도 주인공은 아니었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디즈니 월드 리조트 내 매그놀리아코스(파72)에서 끝난 PGA투어 후나이 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 우승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신인’ 라이언 파머(28ㆍ미국). 2000년 프로에 데뷔했고 올해 PGA정규 투어에 첫 발을 딛은 파머는 이 대회 전까지 31개 대회에 출전해 15번 컷 탈락하고 16번 컷을 통과, 상금랭킹 91위에 처져 있던 무명 선수. 이 대회 전에 이미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한 상태였지만 기량도, 잠재력도 뛰어날 것 없는 평범한 선수 중 하나였다. 이름 때문에 아놀드 파머와 친척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 그런 그가 이날 첫 홀부터 유명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향해 질주, ‘PGA투어 신데렐라’ 대열에 합류했다. 전날 공동 13위였던 파머는 이날만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싱과 전날 공동 선두였던 브라이니 베어드를 3타차로 제쳤다. 이로써 파머는 토드 해밀턴(혼다 클래식), 자크 존슨(벨 사우스 클래식), 안드레 스톨츠(미셰린 챔피언십) 등에 이어 4번째로 올 시즌 투어 데뷔 첫해에 첫 승을 일군 행운아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 상금은 76만5,000달러로 그를 상금랭킹 37위까지 끌어 올렸다. 첫 홀부터 버디로 시작한 파머는 흠잡을 데 없는 아이언 샷 솜씨를 발휘하며 홀마다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5번홀에서는 12m의 칩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었고 17번홀에서는 스쳐 지나갔으면 3~4m는 족히 지나갔을 강하게 친 14m거리의 긴 퍼트가 버디로 연결되는 등 운도 따랐다. 그는 1, 2번홀과 4~6번홀, 14~17번홀 등 2, 3,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2번홀에서도 1타를 줄여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챙겼다. 파머의 기세에 밀린 싱은 5언더파 67타로 선전했지만 3타차 공동 2위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싱은 막판까지 추격을 불씨를 살리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으나 16번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3퍼트까지 하면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주저 앉았다. 싱은 그러나 공동 2위 상금 36만9,0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을 982만5,166달러로 늘리면서 올 정규 시즌 남은 2개 대회(크라이슬러 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에서 ‘1,000만 달러의 사나이’가 될 것임을 예약했다. 한편 전날 공동 1위였던 노장 톰 레먼(미국)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로 처졌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4-10-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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