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여러 은행을 거래하기도 하고, 더러는 한 은행만을 지정해 그곳만을 거래하기도 한다. 각기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경우 거래 금융기관을 선정하는 최고의 이유로 거리가 가까운 것을 들고 있는데, 앞으로 텔레뱅킹이나 PC뱅킹 등 선진 금융기법들이 정착되면 은행에 나가서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자꾸 줄게 되므로 은행이 제공하는 기타 서비스의 질에 따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의 종류도 많고 또 이곳에서 취급하는 금융상품들도 숫자가 많을 뿐 아니라 각각의 특성과 영역이 달라서 상품마다 특징이 있는 만큼 이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다. 금융기관을 이용하면서 이익을 최대로 늘리고, 서비스를 100%로 제공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좋은 거래기관을 선정하고 개인마다 본인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요령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거래형태에 맞는 금융기관의 선택은 필수적이다
은행, 보험회사, 증권사, 투자신탁회사, 종금사 등 금융기관의 종류는 많다. 따라서 각 금융기관의 편리성과 안전성, 수익성을 잘 따져서 거래할 금융기관을 정해야 한다.
종합금융사는 CMA 등 단기자금 운용을 위주로 한다. 수익성이 뛰어나지만 소액자금의 운용에는 제한이 있는데다 온라인 연결도 안돼 편리성은 뒤떨어지는 편이다.
증권회사는 증권(주식 및 채권)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으로 이용되며 고수익과 고위험이 따른다고 할 수 있다. 보험상품의 경우는 장기상품 위주로 보장성에 초점을 맞춰 운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은행은 전국적으로 온라인이 구축되어 있고 다양한 상품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거액자금을 운용할 때는 종금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이 떨어지는 점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 해당 자금을 운용할 금융기관을 선정했다면 많은 은행중에서 자신이 거래할 은행을 정해야 한다(다른 금융기관도 마찬가지). 매 거래마다 이 은행 저 은행을 선택하여 거래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거래실적에 따른 부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은행을 너무 여러 곳으로 분산하다보면 이러한 실적을 쌓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2~3곳정도를 정해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MF관리체제 이후에는 특히 금융기관의 안전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금리가 아무리 좋더라도 금리 변동폭이 과도하게 큰 금융기관은 처음에 고객을 끌기 위해 무리하게 운용, 부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입하려는 예금의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거래할 금융기관을 정했다면 이젠 그 금융기관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예금의 목적이다. 대개 목돈 마련을 할 것인가, 아니면 목돈굴리기를 할 것인가를 정해서 적립식이냐 거치식이냐로 상품을 고르는데 이때 나중 이 돈이 소용될 목적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집마련이 목적이라면 청약예금 등 청약과 관련된 예금으로 한다든지,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면서 대출과 연계할 수 있는 상품, 또는 해당 상품을 가입함으로써 주택자금을 마련할 때 우대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내집마련이 아니더라도 학자금이나 여행자금 등 각 특성에 맞춰 가입하면 유리한 상품들을 각 금융기관들이 많이 판매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상품을 우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금기간을 확인하여 선택한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각 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비단 중도해지에서 오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해당 기간에서 최대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약15일간 외환은행에 예치하려고 한다면 MMDA상품인 「YES점프예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냥 저축예금에 놓아두거나 연4.5%, 금전신탁에 넣었다가 중도해지하는 것보다는 연6.5%의 이익을 볼 수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MMDA에 넣을 경우 30만8,219원(7.5% 적용, 세전금액)을 받을 수 있는데 비해 저축예금에 두면 12만3,287원(3%), 금전신탁에 넣었다가 중도해지하면 4만1,095원(1%)을 받는데 그친다.
본인에 맞는 상품을 상담하여 선택한다
은행 상품의 금리는 가입당시의 금리가 만기시까지 지속되는 확정금리와 실세금리의 변동에 따라 변동되는 배당률로 표시되는 신탁상품이 주류를 이루는 변동금리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같은 시점이라면 변동금리의 금리가 확정금리 상품보다는 높게 표시된다. 단지 현재의 금리만을 갖고 볼 수 없으며 앞으로의 금리를 예측해 선택해야 한다. 금리가 오르는 시점이라면 변동금리를 택해 계속 오르는 금리혜택을 받는 것이 좋으나, 금리가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면 현재의 높은 금리를 확정적으로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러한 확정금리냐 변동금리냐를 선택할 때도 본인의 성격적인 면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성격적으로 대범하여 작은 것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해도 좋으나, 아주 꼼꼼하고 세심한 경우라면 금리변동에서 오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이유에서라도 확정금리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기간의 선택에서도 차분하고 끈기가 있는 성격이라면 장기상품을 선택하여 많은 이자를 한꺼번에 찾아 만족감을 갖는 것이 좋고, 몹시 급한 성격의 사람은 짧은 기간을 재연장하는 방법으로 해 중도해지에서 오는 손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이외에도 복리효과가 있거나 할인율로 표시가 되어 같은 금리라도 실제로 수령하는 금액에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고, 각 상품마다 부대서비스의 조건이 각기 달라 여러 조건을 비교해보고 상품을 선택해야 하나 이러한 것을 모두 알아서 선택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각 금융기관마다 상담코너를 설치해두고 이러한 상품선택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상담후 결정하는 것도 아주 좋은 상품선택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외환은행 개인고객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