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는 공급 과잉… AMOLED 본격 성장"

LG디스플레이는 우울, 제일모직은 신바람낼 듯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종 가운데 아몰레드와 액정표시장치(LCD)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17일 “LCD 패널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디스플레이 업종의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며 “다만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아몰레드ㆍAMOLED) 산업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올해 전세계 LCD TV 출하량 증가율이 5%로 지난해(32%)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ㆍ4분기 LCD 패널 업체들의 평균 가동률이 80% 안팎으로 떨어진데 이어 3ㆍ4분기에도 패널값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기 키움증권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ㆍ4분기 9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4ㆍ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아몰레드는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서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아몰레드 패널의 적용 범위가 휴대폰에서 태블릿PC, 노트북, TV로 확대되면서 수요 기반이 대폭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아몰레드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제일모직,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등 관련 업체들의 도약이 예상된다. 제일모직은 지난 5월 경북 구미에 아몰레드 재료 공장을 신설하는 등 삼성그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아몰레드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3ㆍ4분기부터 전자수송층(ETL) 등 관련 상품에서 상당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아몰레드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모직과 더불어 에스에프에이와 AP시스템 등 아몰레드 전문업체들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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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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