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손익분기점을 가름하는 가입자수 600만명 시대를 열어갈 수 있나.’
이 회사는 올해 가입자 목표수를 600만명으로 잡고있다. 이 수치만 넘기면 생존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탄탄한 이익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올들어 ‘뱅크온’을 비롯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거의 100만명에 가까운 신규 가입자를 확보, 지난달말 현재 58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쌍방향 번호이동성제가 시작되면 LG텔레콤 자입자가 여타 이동통신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추세를 이어갈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각과 ‘선발업체가 쉬고 있을 때 힘을 냈을뿐 쉽지 않다’는 시각이 팽팽하다.
김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정상 영업을 한 이달 들어서도 LG텔레콤이 선전한 것은 가입자 유치력이 한단계 상승한 증거”라며 “내년에 쌍방향 번호이동성제가 시행되더라도 최근의 가입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통화 품질 차이가 없어지는 등 환경이 바뀌고 있어 선후발 사업자간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텔레콤이 올들어 가입자를 많이 끌어모은 것은 마케팅비용을 많이 썼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SK텔레콤이나 KTF가 번호이동성 마케팅을 강화하면 LG텔레콤 가입자는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