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호그룹 3개 계열사 매각

◎온양금고·모나리자·신호전자통신 등 「피앤텍」에/제지3사 통합 등 계열사 10개로 대폭 축소키로/구조조정 본격착수재계 30위(자산 기준)의 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계열사인 온양상호신용금고와 화장지 업체인 모나리자, 신호전자통신 등 3개사를 피앤텍(구 동신제지)에 매각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신호는 또 올해안에 신호상사와 신호종합개발을 합병하고 신호제지, 일성제지, 신호페이퍼 등 제지3사를 늦어도 내년 2월말까지 통합, 현재 30개의 계열사를 10개 내외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29일 신호그룹 고위관계자는 『최근 사업구조조정을 위해 온양상호신용금고 지분 96.64% 전량과 모나리자(6%), 신호전자통신(40%)을 피앤텍에 매각키로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1백억∼1백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KDK등 다른 2개사도 매각하기로 하고 피앤텍과 협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백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피앤텍은 최근 주력인 제지업종에서 벗어나 피앤텍파이넨스, 소리샘텔레콤 등 2개사를 통해 금융과 정보통신 분야로 적극 진출하기 위해 신호의 관련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온양상호신용금고는 현재 피앤텍에서 파견된 직원들과 인수작업중이며 임시주총 등 몇가지 절차가 끝나면 공식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나리자와 신호전자통신은 온양상호신용금고의 계약을 끝낸 뒤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 통합과 관련, 한 제지 임원은 『모나리자를 제외한 신호제지와 신호페이퍼, 일성제지 등 제지3사를 이르면 올해안에, 늦어도 98년 2월안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호페이퍼와 신호제지는 상장사이다. 신호는 이밖에 비상장사인 신호종합개발과 신호상사를 연내로 합치고 30여개에 이르는 계열사도 물류, 엔지니어링, 철강 등 부문별로 대통합, 2000년 이전에 10여개 내외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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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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