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람이 미래다] 포스코, 실행·창조·세계인 길러 '위대한 포스코' 박차

포스코 신입사원들이 철강업의 역사와 포스코의 비전인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신입사원들을 전문 능력을 가진 인재로 육성시킨다는 전략 아래 다양한 역량개발 프로그램과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 신입사원들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제강과정과 관련한 현장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지난 1968년 설립해 올해로 46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권 회장은 올해 취임 직후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를 천명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 등 강력한 혁신작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포스코가 추구하는 재도약의 핵심 동력은 결국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창의적 인재가 모여 조직의 혁신을 이끌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확보하고 선발·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원하는 인재상은 포스코의 핵심가치와 일맥상통한다. 창사 이후 포스코의 핵심가치는 △고객 지향 △도전 추구 △실행 중시 △윤리 준수 △인간 존중 △신뢰와 소통 등으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포스코 인재상은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사회규범 및 윤리를 준수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본적 인성을 갖추고 이를 실천하는 '실행인(實行人)'이다. 두 번째는 최고수준의 목표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전문성을 보유한 '창조인(創造人)'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경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해 대·내외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세계인(世界人)'이다.

실행·창조·세계인을 육성하기 위해 포스코는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으로 고난도 기술을 창출하는 '전문지식형 인재'와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융합지식형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인재 육성 작업은 입사 때부터 시작된다. 포스코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전공 외 과목을 이수하는 등 기본역량을 다양하게 갖춘 인사를 우대해 선발하고 있다.

입사 후에는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 제도를 통해 전문지식형 인재를 양성한다. PCP는 조업·설비·제어 등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인재로, 전략과제를 수행하고 현업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융합지식형 인재는 조업과 정비에 두루 능통한 엔지니어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지닌 인재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재육성에는 회사 지원 못지않게 직원 스스로의 성장 의지와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전 직원이 회사 제도를 적극 활용해 전문성·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고, 이들의 탁월한 업무성과가 회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회사의 인재양성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신입사원에 대한 체계적 교육도 이뤄진다. 포스코에 입사한 신입사원은 도입 교육 및 3년 간에 걸친 역량개발 프로그램·멘토링 시스템 등을 교육받는다. 신입사원 도입 교육은 포스코 패밀리 공통가치 교육과 현장교육으로 2개월 간에 걸쳐 이뤄진다. 부서배치 이후에는 선배 사원과 1대1로 짝을 이뤄 업무 및 회사생활에 대해 1년간 지도를 받는 멘토링이 운영된다. 또한 3년 간 역량개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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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입사 1~3년차에는 각 연차별로 필요한 인성 및 직무역량을 '주니어 리더십 캠프'에 참여해 역량을 기르게 된다. 이 캠프에서는 실무역량 강화교육이 실시돼 다양한 실습 및 강·약점 코칭을 받게 된다. 이후에는 지역전문가·해외주재원·해외 연구과정·글로벌 MBA 과정·포스텍 유학·어학전략 동아리 운영 등 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또 그룹사 인력교류 등을 통해 직무 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게 된다.

최근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띤다. 해외 사업 확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준비된 인재를 매년 선발해 1년 동안 중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태국·멕시코·러시아 등에 파견하며 이후 해당 지역 주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주재원은 해외 각 거점과 생산·판매법인 등에 매년 수시로 파견돼 해외영업·생산기술·재무·회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기르게 된다.

포스코는 아울러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신성장 전문지식을 갖춘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년 간 전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은 미국 코넬대를 비롯해 영국 캠브리지대, 서울대, KAIST 등 국내외 명문 경영대학원을 골라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듀얼 래더' 구축… 성과 보상 강화

서일범 기자

포스코는 세계 초일류 철강기업이라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달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특히 기술인력 선발과 우대에 방점이 찍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저 조직을 이끄는 리더와 전문가를 '듀얼 래더(Dual Ladder·두 개의 사다리)' 육성체제를 통해 키워가고 있다. 이중 전문가에 해당하는 'PCP'는 고도의 핵심역량이 필요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포스코 고유의 전문가 육성제도다.

포스코는 지난 2006년 도입한 PCP의 적용 분야를 포스코에서 계열사 전체로, 또 기술 중심에서 경영 전반으로 점차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는 선발인원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입사 10년 안팎의 잠재력이 우수한 직원을 PCP로 조기 선발해 역량을 심화할 수 있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성과 우수자에 대한 보상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어려운 대내외 경영여건을 타개하고 우수 직원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하려면 차별적인 보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 인사평가에 따른 연봉 차등폭을 더욱 넓히기로 했다. 또한 인사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이의 제기 절차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그룹 계열사 간 인사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그룹 사장단 인사와 관해 최근 "올해 인사 키워드는 '오픈 앤드 콜래보레이션(open and collaboration·개방과 협력)'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인사운영의 근간인 직급체계를 그룹 차원에서 통합해 그룹사 간 이동·교육·처우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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