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양회 어떻게] 일정차질 있지만 정상화 무리없어

출자전환도 마무리 단계…더좋은 조건서 협상가능쌍용양회가 미국 칼라일과의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고위 관계자는 16일 "다른 원매자가 있으며 채권단이 이미 다른 기업과 접촉하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대주주인 채권단과 대주주의 1조7,000억원 출자전환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경영 정상화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협상결렬은 칼라일측이 헐값의 자산인수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양회의 한 관계자는 "주식매입 청구권에 대한 대불지금 능력도 없고 헐값에 자산을 매각하려 해 협상 결렬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자구계획 차질 없나 구조조정의 핵심 중 하나인 쌍용정보 지분(384만주ㆍ71%)의 매각이 미뤄지면서 회사측의 정상화 일정도 재조정이 필요하게 됐다. 당초 쌍용양회는 지난해 말까지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을 9,000억원에 완료하기로 한 뒤 올 1월 3,168억원에 미국 칼라일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이번에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17일까지 칼라일에 정보통신 지분인수 여부를 물어 수용하지 않으면 협상을 끝내고 새로운 원매자와 협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에 문제 없다" 채권단과 회사측은 "칼라일과의 배타적 협상 때보다 쌍용양회의 여건이 크게 개선돼 더 나은 조건에서 협상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값을 받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측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주는 등 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조흥은행 등 금융권 출자전환 규모가 당초 3,000억원에서 이번에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났고 대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TCC)도 최근 3,000억원을 출자전환해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줄게 됐다. 출자전환은 전환사채(CB)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회사측은 그동안 10% 이상의 고금리 부담에서 벗어나 연간 1%(5년 만기 수익보장률 2%)의 이자만 내면 된다. 고광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