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ㆍ회장 박삼구)가 시드 규정을 변경, 정규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 직후 대회부터 풀 시드를 부여키로 했다. 시드란 일종의 대회 출전자격으로 풀 시드를 받으면 모든 대회에 예선이나 초청 없이 참가할 수 있다.
KPGA는 지난 14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리안투어 시드 우선 순위’중 5번째 항목인 정규 투어 우승자에 대한 규정을 ‘2년간‘에서 ‘당해년도 및 2년간’을로 개정했다. 그 동안은 우승을 하면 이듬해부터 2년 동안 우승에 따른 풀시드를 부여 받았으나 앞으로는 우승 직후부터 그 해 모든 대회와 향후 2년간의 풀시드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개막전부터 2연승 돌풍을 일으킨 김경태(21ㆍ신한은행)는 올 시즌 남은 코리안 투어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돼 사실상 3년간의 풀시드를 확보한 셈이 됐다.
한편 협회가 이처럼 규정을 바꾼 것은 김경태가 데뷔 전부터 2연승하며 스타로 급부상했으나 풀시드가 없어 대회 출전에 제한을 받는 데다 상금랭킹 산정 등에서도 일부 배제되는 등 모순이 생겼기 때문. 이에 따라 협회는 미국이나 유럽 등 골프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규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