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삼성전기와 하청업체 압수수색` 악재로 우량주의 표준인 삼성그룹주가 대부분 급락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14개 계열사의 우선주를 포함한 21개 종목 가운데 19개 종목의 주가가 동반하락했다. 이번 비자금 수사의 진원지가 된 삼성전기는 전 주말보다 2,450원(6.72%) 떨어진 3만4,000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1만2,500원(2.74%)가 떨어진 44만3,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카드채 위기에 따른 보유 카드채 부실화 우려감까지 가세해 2,000원(7.60%) 하락한 2만4,300원에 마감, 삼성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호텔신라와 제일기획은 전일보다 각각 0.92%, 0.64% 올라 대조를 이뤘다.
이날 삼성그룹주의 하락을 부추긴 것은 외국인의 매도공세였다. 외국인은 가장 많은 종목을 보유한 삼성전자를 4만8,000주(217억원) 어치나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1만3,000주의 순매수를 보였고 호텔신라로 순매수가 유입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