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15일 일제히 삼성전자의 뛰어난 경영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삼성전자가 일본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경제면 머리기사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조7,867억원의 순이익을 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세계 최고의 순이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삼성이 작년에 거둔 이익은 일본 최대의 전기ㆍ전자 업체인 마쓰시타(松下)전기를 비롯해 히타치(日立), NEC, 도시바(東芝) 등 일본 상위 메이커 10개사의 순익을 합친 것보다 2배나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 등 일본 10대 메이커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5,370억엔(약 5조3,700억원)이었다. 요미우리는 특히 삼성의 영업이익률이 20.9%, 반도체 부문은 41.1%라는 경이적인 수준을 나타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날 ‘삼성, 1조엔 이익의 충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제조업체 가운데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는 곳은 도요타 자동차밖에 없다”면서 “오너색채가 강한 경영자가 있어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삼성의 강력한 리더십과 신속한 결단은 일본 경영자들이 배워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도 최근호에서 “삼성이 휴대폰 분야에서 세계 2위인 모토롤라를 따라잡을 기세고 가전부문에서는 소니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은 10년 전 만해도 생각치 못했을 것”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