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축銀 수신고 30兆 넘었다

사상 처음…시중銀보다 예금금리 높아 고객 몰려<br>저축銀도 내달 금리인하

상호저축은행에 돈이 몰리고 있다. 올들어 시중은행의 지속적인 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이 급격히 증가, 수신고가 3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수신고가 3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축은행 수신고 30조원 돌파=국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고는 지난 1월 27조5,210억원이었으나 매달 1~2%씩 늘어나 지난 7월에는 30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호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올들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금리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예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콜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자 정기예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 1월 25조2,794억원에서 6월 27조3,19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콜금리 인하 이후 저축은행으로의 상담 및 문의가 더욱 늘어나고 수신도 덩달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루 정기예금이 20억원씩 들어왔으나 은행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기예금이 30억원으로 무려 50%나 늘어났다”며 “갑자기 돈이 몰려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도 다음주부터 금리인하할 듯=한국저축은행은 9월초에 금리를 0.2% 정도 인하할 계획이다. 한국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를 고민해왔으나 오는 25일 장안평지점을 개설하고 난 뒤에 하기로 결정했다”며 “인하 폭은 시중은행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저축은행도 금리인하를 적극 검토중이다. 한솔 관계자는 “현재 정기예금 금리가 5.6%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상황이지만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시기와 인하 폭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의 푸른ㆍ동부저축은행과 전남의 동원저축은행 등이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어 이르면 다음주부터 저축은행들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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