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연말특수 실종으로 올 수출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6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유화제품 수출은 공급과잉으로 수출단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수출이 지난해 94억달러에 비해 9% 감소한 85억4,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국제시장에서 공급과잉과 싱가포르ㆍ중동업체의 저가공세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으로 국내업체들의 유화제품 수출단가(단순평균 기준)는 지난해 3ㆍ4분기 톤당 672달러에서 올해 같은기간에 567달러로 15% 떨어졌으며 이런 저가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는 미국등지의 연말특수로 유화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었으나 올해는 이런 현상이 재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수출단가가 워낙 낮아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