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김세호(50) 철도청장이 초고속 승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청장은 행시 24회 출신으로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 행시 출신 가운데 가장 뒷 기수인데다 2급(이사관) 승진 10개월 만에 1급으로 진급한데 이어 다시 10개월 만에 차관급인 철도청장으로 승진했기 때문이다. 행시 동기들이 대부분 중앙부처 고참 과장급인 점을 고려하면 김 청장의 이 같은 고속승진은 파격적이라는 반응들이다.
그는 지난 90년 교통부 시절 수송조정과장으로 첫 과장 보임을 받은 후 13년 만에 차관급이 됐다. 김 청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5년여동안 일반기업에서 근무하다 `늦깎이`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청장은 치밀하면서도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청와대 SOC기획단 파견을 비롯해 대통령비서실 파견, 신공항건설기획단장, 감사관, 수송정책실장 등을 거치면서 건설과 교통분야의 폭 넓은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가진 교통 전문가다. 인천국제공항 건설 및 개항 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수영, 마라톤 등 못하는 운동이 없을 정도로 말 그대로 만능 스포츠맨. 김 청장은 건교부내 마라톤 동호회 모임인 `달림이회`(건설교통부 달리는 사람들)의 회장으로 실질적으로 이 모임을 이끌고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