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민생경제가 어렵고 창조경제, 국민행복기금, 복지재원 마련 등 경제 관련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경제 컨트롤타워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르면 15일 현 내정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임명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목표인 '창조경제'를 주도할 미래창조과학부 초대 장관에 최문기(62)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과 교수, 공정거래위원장에는 한만수(55)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최 내정자와 한 내정자는 모두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며 대선공약을 만들었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도 활동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며 이 두 명과 법제처장ㆍ국가보훈처장ㆍ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5개 부처 인선을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인선기준에 대해 "전문성을 중시했다"며 "경력을 보면 인선배경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최 내정자는 경북고 출신으로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통신학회 부회장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비상임이사를 지낸 정보통신 전문가다.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를 이끌게 된 한 내정자는 경북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사시 22회 출신으로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한양대 법대 교수를 역임했다.
법제처장에는 제정부 법제처 차장이 발탁됐으며 국가보훈처장은 박승춘 현 처장이 유임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처로 승격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정승 한국말산업중앙회 회장이 임명됐다.
윤 대변인은 "미래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 대상"이라며 "미래부 장관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는 대로 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며 공정위원장은 서류를 준비해 다음주 초 청문 요청서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