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수산물유통공사 조사] 김치열풍으로 고추장도 日서 인기

28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고추장의 대일수출은 지금까지 대부분 재일교포를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김치 소비의 증가와 함께 매운 맛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이 늘어나면서 국산 고추장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올들어 고추장의 대일 수출실적은 9월 현재 40만5,000㎏(97만2,000달러 어치)로 지난해 수출됐던 35만8,000㎏(84만2,000달러 어치)를 이미 상회했다. 특히 통계에 잡히지 않은 「보따리상」 물량까지 포함하면 60만∼70만㎏이 일본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고추장과 유사한 도반장(豆板醬)이 있지만 「김치파워」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매운 음식과 발효식품에 대한 붐이 일면서 김치, 고추장 뿐 아니라 신라면, 고춧가루 등도 함께 열풍을 타고 있다. 일본인들은 대체로 삼마(꽁치)찌개나 돼지삼겹살 무침, 방어 찌개, 김치찌개, 스태미너 스프 등에 고추장을 넣어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재일교포가 일본인 기호에 맞춰 생산하는 고추장은 1㎏당 1,000엔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한국산 순창 고추장은 1,100∼1,200엔에 유통되고 있다. 유통공사 오사카농업무역관의 이종견 관장은 그러나 『우리 고추장을 그대로 일본인에게 소비되기를 바라는 것 보다는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 고추장보다는 덜 자극적이고 단맛이 가미된 제품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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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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