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까르푸, 삼성전자 납품중단說 해프닝

전산문제로 일시적 판매중단…마진협상 결렬로 와전

한국까르푸가 전산 시스템의 문제로 삼성전자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던 사실이 ‘마진협상 결렬에 따른 납품 중단’으로 와전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까르푸는 지난달 30일 각 점포에 ‘삼성전자 마케팅팀의 결정에 따라 모든 삼성제품 주문이 중단됐다’며 ‘협상 기간동안 LG전자나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대체상품을 준비해 매출을 이어간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까르푸는 이어 같은 날 저녁 2차 공문을 발송, 임시 발주 중지상태가 해결돼 삼성전자 제품의 발송과 주문을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까르푸와의 제품마진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까르푸 매장내 삼성전자 제품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와전돼 양측이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 특히 납품 협상 결렬로 1년 가까이 CJ제품 판매가 중단됐던 까르푸로서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해프닝’인 셈이다. 까르푸 관계자는 “삼성전자로부터 ‘오퍼레이션 시스템’ 오류가 있으니 주문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각 점포에 공문을 발송했지만, 2시간만에 주문 및 판매가 정상화됐다”며 “마진 협상은 이번 일과 전혀 별도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프닝에 대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마진 조정협상이 LG전자나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다른 업체에 비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까르푸가 세계 각국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세계 유통업 2위 기업인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 입장에선 까르푸가 한층 껄끄러운 협상대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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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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