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2,000억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잡아라" 대기업도 군침

작년이어 20% 이상 성장 전망

CJ·대상 등 신제품 잇단 출시


장 건강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매출은 2012년의 518억 원에서 35% 신장한 690억 원으로 추산됐다. 프로바이오틱스 열풍은 올해도 계속돼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수치는 요쿠르트처럼 유익균을 활용한 일반 식품은 제외한 것이어서 관련 분야의 매출을 포함하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자 이를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관련기사



대상웰라이프는 지난달 말 '루테리 프로바이오틱스 아연'을 출시했다. 분말형인 이 제품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한 종류인 루테리 유산균을 비롯한 2억 마리의 유익균을 코팅 처리해 장 내 환경을 개선해준다는 점을 내세웠다. 5월에는 풀무원 계열사 올가홀푸드가 '풀비타 혼합유산균 쾌락'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올초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이 장내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게 한 '피부 유산균 CJLP133'을 새로 선보였다. 피부 가려움증 개선 기능을 인정받은 이 제품은 체내에서 유산균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프락토 올리고당과 이눌린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CJLP133을 알레르기성 질환과 아토피,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예방 기능성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위주로 연내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아직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지만 전세계 30조원 규모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겨냥해 국제 학술심포지엄이나 국제박람회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제품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LG생명과학도 지난해 말 캐나다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로셀사의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한 '리튠 프로바이오 밸런스'를 내놓았다.

대기업에서 본격적인 공세를 펼치자 중견·중소 기업들은 차별화 마케팅에 나섰다. 미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하는 나무물산의 '브이에스엘3'은 제조부터 판매까지 열에 약한 유산균을 보호하기 위해 냉장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점을 앞세웠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원조인 쎌바이오텍은 휴가철을 맞아 구매고객에게 휴대가 간편한 미니 제품을 추가로 제공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