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무균성수막염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원인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올들어 처음으로 환자에서 분리돼 주의가 요구된다.국립보건원은 올 3∼4월 서울 등 전국 병의원에서 검사의뢰한 111건의 소아 무균성수막염 환자 가검물로부터 6건의 엔테로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봄∼여름에 15세 미만 아동에게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무균성수막염(급성 발열과 두통, 구토가 주증상인 질환)과 수족구병(구강과 손, 발에발진과 수포성 병변을 일으키는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바이러스다.
보건원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시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예방백신도 개발돼 있지않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먹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이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또 "각 의료기관은 환자를 진료할 때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정밀검사를 위해 보건원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를 의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