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초겨울 날씨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날씨에는 근육이 긴장하게 되면서 움직임이 둔해진다. 척추관절 역시 그러한 신체적 변화로 인해 유연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특히 허리 근력이 떨어지거나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으로 골 밀도가 낮은 중 장년층이나 노년층은 척추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척추질환 가운데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척추압박골절’은 중 장년층 및 노년층을 괴롭히고 있는데, 이는 척추 뼈가 납작하게 주저앉은 형태로 골절이 발생해 신경이나 기타 주변 조직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데, 골다공증을 겪게 되는 주 연령층이 폐경 후의 중년여성이나 노화가 많이 진행된 노년층이다.
이런 중년이나 노년의 연령층에서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작은 충격이나 자극에도 척추 뼈의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평소에도 척추질환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며, 낙상사고를 당했거나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해서 발생한다면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척추압박골절의 주된 증상은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는 골절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척추 뼈의 가벼운 손상 정도라면 병변의 경미한 요통만이 발생하지만, 척추 뼈의 완전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극심한 허리 통증을 비롯해 하체 전반적인 부분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골절된 척추가 엉뚱한 형태로 굳어버릴 수 있는 외관상의 기형적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골 시멘트로 골절된 척추 뼈 복원 가능한 ‘척추체성형술’ 인기
강남베드로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 하상수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이 경미한 초기라면, 물리치료와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을 통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많이 악화된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이라는 수술적 요법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척추체성형술이란 간단한 국소마취 후에 방사선 투시기 하에서 특수 골 시멘트를 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주입해 압박골절을 정복하고 단단하게 굳히는 방법으로써, 그 효과가 뛰어나 현재 많은 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척추체성형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평소 마취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 등이 있었던 환자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시술시간도 30분 이내로 굉장히 짧다. 짧은 시술시간이나 간단한 치료과정에 비해 통증이 경감되는 효과는 굉장히 뛰어나고 회복기간 역시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의 성공률은 대략 80%에서 90% 정도로 상당히 높고, 합병증 및 후유증의 발생위험은 5% 정도로 굉장히 낮기 때문에 안정성이 보장된 치료법이다.
이처럼 척추압박골절은 효과적인 치료법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지만, 질환의 발생을 막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이면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을만한 운동은 피하도록 하고,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척추관절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도록 하자. /디지털미디어부